스냅샷: "점성술" — 규세이 거주구, 진반코 성계, 3250 AT
"레오자리군요? 흥미롭네요. 레오처럼 보여요." 캐스터가 나를 보며 웃는다. 우리는 규세이 거주구의 스핀워드 구역에 있는 동네 바에 있고, 그는 내 손가락을 가지고 놀고 있다. 오늘 밤 술처럼 조금 어둡고 따뜻한 분위기지만, 음악은 괜찮다.
나는 눈썹을 살짝 올린다. 내 번역기가 그의 번역기와 연결되더니, 그가 "별자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을 내려받는 동안 시간을 벌려고 음료를 한 모금 마신다. "뭐, 맞아요. 나는 친구들을 모으는 타입이고, 보통 체계적이고 꼼꼼한 편이에요. 근데 이런 거 진짜로 믿는 건 아니죠? 우리 솔시스에 있지도 않잖아요." 내가 뭘 하려고 온 건지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의 손은… 정말 예뻤다.
"저런 옛날 방식도 이진성계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어요. 오히려 더 흥미롭죠. 목성이나 수성은 없지만, 우리한텐 누브잡타리, 파마완, 진반코가 있잖아요...
정확히 언제 태어나셨어요?"
나는 날짜와 시간을 알려준다.
"아아, 맞아요! 잘됐네요! 행성들과 태양의 상대 위치로 보면, 당신은 레오 누브잡타리 어센딩이에요. 그 말은 올해 당신이 새로운 경험에 마음을 열고, 예전의 자신이라면 절대 생각 못 했을 방식으로 변화한다는 뜻이에요."
나는 회의적인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계속한다—
"그냥 재미로 하는 거예요, 정말로. 잘 맞는 사람을 찾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요." 그가 윙크했다. "저는 파마완 역행에 진반코 어센딩인데, 열정적이고 외향적이고 직접적이라는 뜻이에요. 마지막 건 확실히 맞는 것 같고요."
나도 그걸 눈치채고 있었다.
그가 내 생각을 읽는 듯 미소 짓는다. "그리고 저는 레오랑 아주 잘 맞아요. 제 엑소셀프가 진반코 어센딩다운 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거든요. 자기장과 신경자극제 균형 같은 걸로 사이코웨어가 알맞은 성격으로 조금씩 밀어주는 거예요."
음... 이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그건 말이 되네요. 나도 엑소셀프에 저 점성술 애드온 중 하나 연결해볼까 생각한 적 있었는데, 좀."
"너무 황당해 보여서요? 수정 치유니 가짜 초월지성(Transapient)니 돌고래 신비주의니 하는 것들이랑 엮여 있는 것 같아서요? 지금 이 순간 출생 심리가 주변 행성들과 안 맞는다고 해서 건강한 수준의 성격 변화를 마다할 필요는 없어요. 어쨌든 우리 둘이서 어떻게든 '정렬'할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캐스터는 내 수염을, 아니면 입술을 계속 보고 있다. 나는 웃음이 났다.
"그 끔찍한 말장난 치기 전까지는 진짜로 점성술 애드온 내려받으려 했다고요."
"봐요! 봐봐요! 누브잡타리 어센딩이 바로 저거예요! 어딘가 그 머릿속에 유머 감각이 숨어 있잖아요! 애드온 좀 도움받으면 금세 그 모습대로 살게 될 거예요!"
"에라 모르겠다. 해보죠." 나는 씩 웃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내 성격을 바꿔본 지 꽤 됐다.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느 버전의 나라도 그와 함께라면 이 에너지는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누브잡타리 어센딩" 디마든 평범한 디마든. 흥미로운 한두 달이 될 것 같았다…
점성술은 고대 밈으로, 지구에서 유래했다. 세상의 사건들과 소폰트의 성격이나 선택, 또는 사회 전체를 천체의 운동과 유비하여 이해할 수 있다고, 혹은 천체의 운동이 그것들을 이끈다고 가르치는 사상이다. 행성간 시대 이후 대부분의 역사에서, 모도소폰트 하위문화, 종파, 종교들은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점성술 체계 또는 '별자리 운세'에 맞춰 성격과 정신 구조를 변형하거나 정렬하는 실천을 해왔다. 신경 인터페이스나 엑소셀프(Exoself), 치료, 또는 라이프 코칭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물리주의자와 유물론자들은 점성술의 초자연적 측면을 한결같이 부정한다. 다만 설계된 항성계에 거주하는 일부 하이퍼튜링들이 점성술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역사가들은 청동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점성술 신앙의 증거를 발견했다. 지구에서 보이는 별자리를 중심으로 한 믿음이었다. 또한 원자력 시대 후기부터 태양 중심 및 상대 중심 점성술 학파가 등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에는 신체나 정신을 변형하는 실천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1연방 초기에 베스타의 채디 거주구 출신 리사 데카르트 그린필드가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그녀는 아버리의 연구를 토대로 은하 중심 점성술을 정립했다. 여기서는 인근 천체들의 영향이 모두 고려된다. 이후 레바의 블랙 스카이 월드 링에 거주하는 선 레바 집단체가 추가적인 존재론을 발전시켰다. 이 체계에서 별자리 운세는 원리상 우주의 모든 천체에 의해 결정되지만, 거리·크기·유형에 따라 결정되는 '영적 중력 인력'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천체만 계산에 포함된다. 나머지는 평균장 근사를 사용해 모델링하여, 별자리에 해당하는 일반적 영향으로 처리된다. 이후 상대론적 점성술이 발전했다. 특수 상대론(빠른 여행과 시간 측정의 상대성을 다룸)과 일반 상대론(웜홀을 통한 영혼 전이 효과를 다룸) 두 갈래로 나뉜다. 각 천체의 의미는 다양한 탐구 프로토콜을 통해 파악되며, 그 해석과 결과의 차이가 은하 중심 점성술에서 학파 형성과 논쟁의 주된 원천이 되어왔다.
현재 시대에 점성술 체계를 이용해 성격을 변형하는 대부분의 지성체들은 은하 중심 접근법을 택하거나, 자신의 항성계에 맞춘 차트를 사용한다. 일부 하위문화에서는 세피로트 제국(Sephirotic empires)의 아르카일렉트들이 점성술 현상에 맞게 문화 전체를 조율한다는 것을 정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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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노트
글: M. Alan Kazlev
최초 게시일: 2007년 12월 31일.
Worldtree, 2020년 3월 업데이트
최초 게시일: 2007년 12월 31일.
Worldtree, 2020년 3월 업데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