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의료 로봇들

Autonomous Doctors


오토닥; 닥봇과 닥박스(Docbox) 포함

Autodoc 1단계
이미지 제공: Steve Bowers
열린 상태의 닥박스

치유자(Healer), 로봇 의사(Robo-doctor), 엑소닥(Exodoc)(문화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이름이 있음)으로도 불리는 자율 의사(자율 의료 로봇, 오토닥)는 소폰트의 지시 없이 스스로 의료 처치와 치료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계열이다. 같은 목적으로 제작된 소폰트 로봇은 별도로 구분해 보통 메디벡이라고 부르지만, 때로는 바이온트와 함께 단순히 의사로 분류하기도 한다. 오토닥과 의사의 관계는 문화마다 다르다. 어떤 사회에서는 의사가 생의학 연구자로 일하며 오토닥이 시행할 새로운 치료법을 설계한다. 다른 사회에서는 의사가 미용 변형과 증강 분야의 유행을 이끄는 전문가로 일하며 오토닥을 활용해 알맞은 시술을 설계하고 적용한다. 이 두 역할을 모두 의사가 맡는 사회도 있다.

초기 정보화 시대부터 로봇은 정밀 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 작업에 쓰였다. 중기 정보화 시대에는 전문 의사가 직접 수행하거나 보조하는 원격 수술이 일부 시술에서 일반화되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은 더 많은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의사는 네트워크를 통해 지도와 조언만 제공하고 반자율 로봇이 현장에서 작업하는 수술이 늘어났다.

정보화 시대 말기에는 AI와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감독이 전혀 없는 수술도 가능해졌다. 최초의 사례는 여러 기계가 기록적인 시간에 수행한 맹장 절제술이었다. 이 기계들은 필요에 따라 마취제를 투여하고 맹장을 제거하며 흔히 생기는 합병증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었다. 이후 의료용 자율 로봇은 꾸준히 개선되어 오토닥 계열로 발전했다. 초기의 전문 의료 로봇과 달리 오토닥은 수천 가지 의학 분야의 전문 지식과 거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장비를 갖춘 범용 봇이다. 단순한 감염의 진단과 치료부터 대량 외상으로 손상된 신체 대부분의 재건까지 (거의 모든 클레이드의 소폰트에게) 처리할 수 있다. 오토닥이 정교해지고 널리 보급된 데다 나노의료 시스템까지 도입되면서(아래 참조), 의료 전용 건물을 짓던 오랜 관행은 쇠퇴했다. 중기 성간 시대 중반에는 대부분의 문화에서 이런 "병원"과 "의사 진료소"가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한 닥박스 몇 대를 갖춘 분산형 닥봇 기지로 바뀌었다.

의료 처치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오토닥은 미용 목적의 신체 변형과 증강에 매우 유용하다. 흔한 사례로는 간단한 진스틱 주사, 프로그램된 의료봇(Medibot) 주입, 조직 지지체 삽입, 이식형 증강을 위한 이식물이나 보철물 설치가 있다. 마지막 사례의 경우 증강물을 오토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제작해야 할 때가 많다.

성간 시대에 걸쳐 오토닥은 은하의 문명권에서 의료 기반 시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네모드, 생명공학 증강, 나노의료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그 중요성은 점차 줄었다. 세피로트 제국(Sephirotic Empires) 형성 무렵에는 소폰트가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할 수 없는 부상을 입는 일이 드물었다. 이후 문명화된 은하(Civilized Galaxy)에서 오토닥은 신체 복구나 미용 변형을 앞당기고, 마주칠 수 있는 심각한 외상과 감염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는다(앞의 상황은 개인의 선택이나 낮은 수준의 엔젤네팅 때문에, 뒤의 상황은 여기에 더해 나노의료에 내성을 지닌 나노·바이오·합성 유기체가 진화하면서 발생한다). 기술 수준이 낮은 사회나 현지 법률·문화가 개인의 신체 변형을 금지하는 지역에서는 오토닥이 더 흔하다.

일반적으로 오토닥은 이동식 닥봇과 고정식 닥박스,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Docbot
이미지 제공: Steve Bowers
후기 제1연방(First Federation) 시대의 닥봇

닥봇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한 닥봇은 이동 장치와 거의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봇이다. 일반적인 닥봇은 길이 약 1m, 가장 넓은 곳의 폭이 0.5m인 달걀 모양 몸체에 가늘고 모든 관절이 움직이는 다리 4-8개가 달린 형태다. 몸체 표면은 주변을 매우 정밀하게 파악하는 센서와 스캐너(접근하기 어렵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친 소폰트를 찾는 데 중요하다), 환자 진단용 탐침으로 덮여 있다. 몸체 안에는 여러 기능을 맡는 의료 장비가 다수 들어 있다. 최대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이 장비들은 사용할 때 관절형 팔을 타고 몸체 밖으로 나온다.

Docbot
이미지 제공: Steve Bowers
현재 시대의 닥봇

일반적인 닥봇 장비로는 다양한 조작기, 열상을 봉합하고 치료하는 스마트 분사 붕대(적절한 치유 인자와 재생용 지지체를 방출한다), 진스틱, 주사기와 주입기(내장 약물/의료봇 저장고나 합성 장치에서 공급받는다), 절단 도구, 전기·열·음향 자극기, 다형성 지지체 보철물(조직 기능을 대신하면서 제자리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이식용 조직과 수혈용 체액을 합성하는 바이오포지(Bioforge), 파괴식 및 비파괴식 정신 상태 업로더, 밀폐형 팝업 텐트, 이동식 침대 등이 있다. 일부 닥봇 모델은 심리 치료 지식과 도구도 갖춰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이는 정신외과와 정신 질환·쇼크 등에 쓰는 향정신성 치료보다 폭넓은 기능이다. 하지만 많은 사회에서는 엠파이, 엠패스, 인지 치료용 DNI 소프트웨어가 더 일반적이다.

대량 외상이나 말기 감염처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닥봇이 프랙탈 촉수로 소폰트의 몸속에 들어가 주요 장기 및 기관계와 융합할 수 있다. 이렇게 치료를 계속하면서 생명 유지 장치 역할을 한다. 닥봇 내부 장치는 신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인공 장기로 작동하고, 몸속에 들어간 촉수는 주요 조직을 그 자리에서 재생한다.

흔한 질환은 모두, 심각한 질환도 대부분 치료할 수 있지만 닥봇의 능력은 휴대 가능한 장비의 양에 따라 제한된다. 소폰트가 중상을 입었는데 닥봇에 새 조직을 합성할 생체 물질이 부족하거나, 생명 유지 장치로 작동하면서도 환자를 안정시킬 만큼 조직을 복구·합성할 시간이 없을 때 특히 문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닥봇은 더 정교한 고정식 닥박스에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 가능하다면 환자가 사망할 때 정신 상태를 업로드하기도 한다. 또는 환자에게 메모리 박스가 있으면 닥봇은 소폰트의 통증만 관리할 수도 있다. 환자의 의사와 현지 법률이 허용한다면 환자를 안락사한 뒤, 환자의 뜻과 주변 환경에 따라 시신이나 머리, 또는 메모리 박스만 회수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부 사회에서는 어떤 오토닥이든 신체 복구보다 새 신체 합성에 시간과 자원이 덜 든다면, 보통 소폰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한 환자를 안락사하고 메모리 박스를 회수하거나 정신 상태를 업로드한다.

많은 문화권에서는 가정·기숙사 관리 봇에 배치형 의료 장비(예: N-FAK)를 넣는 일이 흔하다. 따라서 이런 봇은 닥봇 또는 부분적 오토닥으로 분류할 수 있다.

Autodoc 2단계
이미지 제공: Steve Bowers
수평 위치로 회전하는 닥박스

닥박스

이동식 장비보다 훨씬 큰 닥박스는 보통 직육면체 용기와 비슷하지만, 의자나 욕조 등 여러 형태도 있다. 준베이스라인용 모델은 일반적으로 약 200cm x 125cm x 100cm 크기다. 치수는 대상 클레이드에 따라 달라진다. 닥박스 상단에는 투명한 뚜껑이 있다. 완전히 열 수도 있고, 내부의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반투과성 막으로 작동하게 할 수도 있다. 뚜껑은 3차원 홀로그램 화면으로도 작동해 보통 증강현실로 환자 정보를 보여준다(가령 심장 질환이 있는 닥박스 안의 환자는 거울상에서 자신의 가슴이 투명하게 바뀌어 심장이 보이고, 시행 가능한 시술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내부 바닥은 환자가 눕는 가변형 표면이다. 최대한 편안하도록 모양을 바꿀 수 있으며, 신체를 필요한 자세로 움직이고 필요에 따라 특정 부위를 드러내도록 변형할 수도 있다.

닥박스의 주요 구성 요소는 닥봇과 비슷하다. 닥박스의 벽과 바닥에는 필요할 때 튀어나오는 다양한 진단·의료 장비가 들어 있다. 다만 닥박스는 장비가 더 많아 진단부터 수술까지 여러 처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인공 장기도 더 많이 갖춰 더욱 효과적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일반적인 고정형 바이오포지도 훨씬 크고 전문화되어 이식용 조직을 빠르게 합성할 수 있다.

닥박스가 단순히 덩치 큰 이동 장비가 아니라 고정형인 주된 이유는 영양분과 전원을 계속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급망을 닥박스의 내장 시스템과 결합하면 엔제네레이터에 버금가는 능력을 발휘한다. 필요하다면 공급받은 영양분을 사용하거나 환자의 신체를 재활용해 온몸을 합성할 수 있다.

닥박스는 엔제네레이터 기능을 이용해 참수를 비롯한 거의 모든 치명적 상태에서 환자를 구할 수 있다. 뇌가 손상되기 전에 닥박스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폰트를 살릴 수 있으며, 메모리 박스가 제자리에 있다면 뇌가 손상된 뒤에도 가능하다. 또한 새로 진화한 병원체가 나타나면 닥박스를 생의학 연구 장비로 사용하는 일이 매우 흔하다. 진보한 사회에서도 변이된 나노·바이오·합성 유기체를 연구하는 일은 잠재적 질병을 예방하고 자연에서 배우는 중요한 분야다. 소폰트가 새로 진화한 병원체에 감염되면 치료와 연구를 위해 닥박스에 격리할 수 있다. 소폰트를 기존 신체에서 업로드해 새 신체로 옮기고, 원래 신체는 의학 연구용으로 기증하는 일도 매우 흔하다.

Autodoc 3단계
이미지 제공: Steve Bowers
활성 위치의 닥박스

이처럼 정교한 닥박스는 급격한 신체 변형과 신체 교체도 수행할 수 있다. 필요한 재료만 공급하면 닥박스는 소폰트의 클레이드를 손쉽게 바꿀 수 있으며, 생물학적 신체에서 벡(Vec) 신체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는 정신 상태를 업로드해야 할 수 있다.

사이보그(Cyborg)와 벡에 관하여

대부분의 사회에서 사이보그와 벡은 대다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오토닥은 바이온트, 바이오노이드, 바이오봇, 바이오보그뿐 아니라 이런 소폰트도 치료할 수 있도록 종합 자동 제작 설비와 다양한 기계 도구를 갖춘다. 이런 오토닥 모델은 증강 이식물과 보철물을 다른 곳에서 제작해 가져올 필요 없이 직접 합성하고 설치할 수도 있다.

관련 문서
관련 주제
개발 노트
글: Ryan B
최초 게시일: 2013년 3월 19일.

2017년 3월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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